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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나 기타연습을 해야 잘 칠 수 있을까요?
가끔 기타연습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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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와 아마추어들을 비교한 결과 그 차이가 연주 시간에서 비롯되었고, 그들 사이에는 대략 1만 시간의 차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는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그래드웰이 인용하여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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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이 걸린다는 원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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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이야기하는 이론이기 때문에 1만 시간의 법칙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타 역시 1만시간을 채우면 전문가가 될 수있습니다.
그런데 1만시간은 그렇게 만만한 시간이 아닙니다.
1만시간이란 한 달 30일 기준으로 하루 24시간 1년이면 8,760시간입니다.
하루종일 1년동안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집중을해서 연습해도 1만 시간은 채워지지가 않습니다.
1년동안 1만 시간을 채우려면 하루 27시간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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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람이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을 수는 없으니까 좀 더 현실적으로 하루 10시간씩 한다고 생각하면 대략 3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손가락 아파서 하루에 10시간씩 쉬지도 않고 기타만 치는 건 말이 안됩니다.
10분이라도 잠깐씩 쉬면서 해야되고 안 쉬면 심줄이 붓거나 건초염 관절염 등으로 손이 망가지기 때문에 하루 이틀은 버틴다고 해도 오래가지 못 합니다.
그러니까 좀 더 합의를 봐서 무슨일이 있어도 하루 연습시간을 6시간 채우려고 결심을 하고 연습한다고 해도 중간에 잠깐 5~10분씩 쉬고 화장실 다녀오고 전화받고 문자하고 카톡하고 물 한 잔 마시고 어쩌고 하면 정말 오롯이 기타를 잡는 시간은 현실적으로 4시간 정도 됩니다.
그렇게 6시간을 결심하고 실질적인 연습시간 4간으로 1만 시간을 달성하려면 어디 놀러가거나 쉬는날 없이 매일 꼬박꼬박 연습해서…
대략 7년이 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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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공생이나 전문뮤지션이 아닌 바에야 4시간씩 7년간 기타를 잡고 있는다는 것도
좀 버거운 시간입니다. 좀 더 현실적으로 새해를 맞아 하루 1시간은 반드시 기타를 연습해야지! 라고 결심하고 바쁜일상이나 느슨해지는 마음으로 어쩌다 빠지는 쉬는 날까지
생각해보면
대략 30년이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하루 1시간 연습도 힘든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기타연습 1만시간 달성은 멀고도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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